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6월 넷째 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 군위에 위치한 사라온이야기마을로 4명의 부모님과 6명의 아이들이 출발하였다.
사라온이야기마을은 조선의 역사와 문화,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재현해 놓은 역사테마공원이다.
마을에 도착하자 사라온마을 사또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며 마을 곳곳을 소개해 주었다. 화려한 의복이 인상적인 성황골 점집을 시작으로, 예쁜 자수 가득한 껏득골 기생학교의 한복과 옛날식 화장품, 침술도구와 의약기가 있었던 한약방,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동제당을 살펴보고 돌탑에 소원을 적어 매달아 보기도 하였다. 외에도 삼국유사의 목판을 인출하고 제책하는 전 과정이 이루어지는 공방이 있어 전통방식으로 책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었고, 장난기 가득한 아이들은 형벌을 주던 옛 관아에서 형벌도구를 체험하며 깔깔대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숭덕 박물관의 선조들이 사용했던 생활용품 전시까지 놓치지 않고 관람하였다.
아이들은 곳곳에 위치한 주전부리 체험들로 지루할새 없이 바빴지만, 알록달록 탈도 만들고 예쁜 천연염료로 손수건도 물들이고, 할 것 다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지요.
참, 사또님께서 구미 고향 사람들이 방문해 주어서 반갑다며 대나무 물총까지 선물로 주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