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김장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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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가치존중으로 조화로운 지역공동체 구현. 복지의 질 향상을 위해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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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김장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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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김장하실 때 한 포기 더 해서 옆집에 나누어 드려요.


나누어 드릴 이웃을 복지관이 주선 하거나 대신 전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복지관 연락처 : 457-3172-3

제가 어릴 때 우리 집에 미나리 밭이 있었습니다.
미나리밭은 벼나 오이, 상추같이 어느 집이나 있지는 않았습니다. 미나리가 날 때에 저와 언니는 할머니가 나누어주시는 미나리다발을 집집마다 날랐습니다. 우리 집과 가까운 거리에 홀로 사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자식들은 먼 곳에 살고 집에 자주 오지 못했습니다. 그 분이 편찮으실 때 엄마가 끓인 죽을 들고 할머니 댁에 갔었습니다. 이런 일은 동네에서 여러 형태로 일어났습니다. 참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 때 할머니와 엄마, 이웃 집 아주머니는 후원자가 아니고 자원봉사자가 아니었습니다. 서로 도울 일이 있을 때 돕고 나누면서 산 것이지요.
우리 고향의 모습입니다. 물론 도시는 좀 다른 풍경이겠지요.

그랬던 그리운 마을의 풍경을 살려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인간적인 사회, 이웃과 인정이 있는 사회입니다.
눈물·고통·슬픔이 있고 가난·질병·장애가 있고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살 만한 세상, 갈등과 애증이 있을지라도 그래도 혼자는 아닌 세상, 고운 정이든 미운 정이든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 이런 골목·동네·마을 말입다.

약자와 공생하는 사회입니다.
이웃 사이에 약자를 위한 배려·도움·나눔이 소통되는 사회, 저마다 제자리에서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자신의 일상과 직업 그 자연스러운 생활로써 약자를 살리며 사는 살림살이 사회입니다.

장애이웃을 돕는 방법 하나,

우리 복지관 직원가족이 다니는 쎄쎄헤어클럽 원장님 이야기입니다.
지난 5월 김○○ 직원이 초등학생 아들 머리를 자르러 가서 원장님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원장님 : “무슨 일 하세요?”
직원 : “장애인복지관에서 심리치료사로 일합니다.”
원장님 : “그러세요? 형곡동 미용실 원장모임에서 쉬는 날 미용봉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직원 : 복지관을 통한 이미용 봉사를 안내해 드리고
“원장님, 쉬는 날은 쉬시고. 원장님 미용실을 장애가 있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장님 : “그것도 봉사가 될 수 있나요?”
직원 : “자원봉사자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는 대상자로 구분 짓지 말고 자연스럽게 이웃을 도우면 어떨까요?”
원장님 : “우리는 장애인이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있는 곳이 따로 있고, 그곳에 가야 도울 수 있는 줄 알았어요.”
직원 : “맛있는 음식 이웃과 나누어 먹는 것처럼, 틈틈이 홀로 사는 동네 어르신 안부를 확인하는 것처럼 서로 편하고 자연스러운 게 좋지 않을까요?”
원장님 : “아! 듣고 보니 그렇네요. 내가 일하는 미용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네요.”
직원 : “다른 원장님들께도 원장님이 생각을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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